열왕기하 6장 — 일의 신학
일상적인 일에 대한 엘리사의 관심 (왕하2-6장)
북이스라엘이 점점 더 깊은 배교와 폭정으로 미끄러져 감에 따라 하나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그들에게 맞설 선지자를 세우신다. 선지자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인간의 권력이 작동하는 공간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능력을 갖춘, 위대한 하나님의 작은 모형과도 같다. 엘리야, 엘리사가 열왕기와 역대기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며, 그 둘 중 엘리사는 일반 이스라엘 백성이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으로 유명하다. 엘리사는 오랜 경력을 통해 이스라엘의 악한 왕에게 맞서는 자로 서라는 소명을 받는다(왕하 2:13-13:20). 엘리사의 행동은, 백성의 경제적 삶이 나라 왕조의 고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며, 그는 왕에 의해 초래되는 재앙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려고 애썼다.
벌목꾼의 도끼를 찾아 준 엘리사(왕하6:1-7)
요단강가에서 나무를 베던 엘리사의 제자 중 하나가 강물에 쇠도끼를 떨어뜨렸다. 그는 그 도끼를 벌목꾼에게서 빌려 온 것이었다. 청동기 시대에 중요했던 철이었기 때문에 그 값은 그 소유주에겐 재정적 파산을 의미했다. 그 제자는 혼비백산했다. 엘리사는 그 경제적 손실을 즉각 자기의 근심처럼 여겨 그 도끼가 물 위에 떠오르게 했고, 제자는 도끼를 주인에게 돌려 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엘리사는 누군가 일을 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다.
선지자의 은사는 일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목적을 분별해 그것에 맞게 일하고 행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타락한 세상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가리키게 하는 방식으로 창조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 선지자를 부르신다. 선지자가 하는 일의 신학적 측면, 즉 사람에게 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결국 창조 질서의 선한 일을 회복하는 실천적 면이 수반된다. 신약은 우리도 선지자로 소명을 받았다고 말해 준다(고전 12:28; 엡 4:11). 엘리사는 자기 백성이 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관심 가지신다는 걸 보여 준 역사적 인물일 뿐 아니라 오늘날 크리스천의 한 모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