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 — 일의 신학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마27-28)
어떤 복음서 기자보다 마태는 천지를 흔들리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갖는 충격적인 의미를 강조하며, 우리를 천국과 땅이라는 중심 모티프로 되돌아가게 해 준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땅이 흔들리며 죽은 자들이 살아난다는 것은(마 27:45-54) 유대인에겐 현 시대가 끝나고 앞으로 올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과 일은 언제나처럼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즉 그것은 평소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상에서 정말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마태복음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인간의 권력과 지혜라는 자부심에 기반을 둔 세상 시스템에 치명타를 날린 것이었다. 그분의 부활은 세상 안으로 하나님의 방식이 개입한 명백한 표시였다. 하나님 나라의 영역이 아직 온 세상을 다 차지하진 않았지만, 그리스도는 그분을 따르는 모든 자를 다스리신다.
가라, 제자 삼으라 (마 28:16-20)
예수님의 지상 사역이 끝나가고 있었다. 마태복음 28장 16-20절은 그분을 따르던 자들에게 위임하시는 예수님을 이야기한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단락은 흔히 ‘지상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라 불리며, 크리스천은 그 말씀의 ‘전도’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명령은 ‘제자를 삼으라’라는 것이지, 단순히 ‘전도 개종자’를 얻으라는 게 아니다. 이 글 전체에서 살펴봤듯이, 일은 제자가 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리스도의 주 되심이라는 맥락에서 일을 이해하는 것은 지상대 명령 성취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행진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우리는 복음(기쁜 소식)을 모든 민족에게 전하고,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며,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라는 명령을 받았다. 마태복음 28장 전체를 쭉 돌아볼 때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 우리를 감동시키는 많은 명령을 본다. 이 가르침들은 우리를 위한 것이요, 또 우리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