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Micah 6

미가 6장 — 일의 신학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실천하는 공의 (암8:1-6, 미6:1-16)

일에서의 공의는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계를 꾸려 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아모스는 이삭줍기 율법이라는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의 불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삭줍기는 추수꾼들이 지나간 후에 들판에 남아 있는 곡식 이삭을 줍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에 따르면, 농부들은 자신들의 들판에서 이삭줍기를 할 수가 없었고 오직 가난한 자들(말 그대로 “고아와 과부들”)의 자급자족을 위해서 그들에게만 들판을 열어 주어야 했다(신 24:19).

가난한 자들이 구걸을 하거나 도적질을 하거나 굶는 대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에서의 이삭줍기)를 창출하는 데 토대를 둔 기본적인 사회복지 제도였다. 이삭줍기는 자원이나 사회 · 경제적 지위, 차별, 장애 또는 다른 요인들 때문에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조차 일의 존엄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는 한 방편이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필요가 채워지길 원하실 뿐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게 해 주는 일의 존엄성을 모두에게 제공하기를 원하신다.

아모스는 이런 공급체계가 무너졌다고 비판한다. 농부들은 자신들의 들판에 이삭을 남겨 두지 않음으로써 가난한 자들이 이삭을 줍지 못하게 만들었다(미 7:1-2). 도리어 그들은 폭리를 취하는 가격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타작을 하고 남은 겨 찌꺼기를 팔겠다고 나선다.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암 8:4)라고 아모스는 책망한다.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암 8:6).

아모스는 달리 음식을 구할 방도가 없는 자들에게 가서 질 낮은 싸구려 음식을 팔려고 안식일이 끝나길 간절히 기다리는 그들을 책망한다(암 8:5). 더 나아가 그들은, 시장에서 저울 눈금을 조작하는 데서 명백하게 드러났듯이, 좋은 곡식을 살 수 있는 사람들조차 속였다. 그들은 “[팔리고 있는 밀의]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파는 가격]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자랑한다. 미가는 불의한 거래에 내리실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다.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미6:11)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로써 공의가 단순한 범법과 정치적인 표현의 문제일 뿐 아니라, 경제적 기회도 다루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개인과 가족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일하는 기회는 언약 안에 있는 개개인의 필수적인 임무다. 경제 정의는 미가가 세 구절 앞에서 외친 유명한 선언에서 필수 요소로 나온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모든 일과 경제 생활에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자를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기를 바라신다.

일과 예배 (미6:6-8; 암5:21-24; 호4:1-10)

공의는 선지자들이 보았던 대로 단순한 세속의 이슈가 아니다. 미가는 6장 8절에서 공의를 요구한다. 이는 공의가 화려한 종교적 제사보다 더 낫다는 관찰에서 나왔다(미 6:6-7). 호세아와 아모스는 이 요점을 더 확장시킨다. 아모스는 종교적 의식 준수와 윤리적 행동을 연결시키지 않는 것에 반대한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1-24).

호세아는 영적으로 좌초된 상태와 선한 일들 간의 연결점 안으로 우리를 더 깊이 이끌어 간다. 선한 일은 하나님 언약을 향한 신실함에서 우러나오며, 반대로 악한 일은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1-3, 6).

일의 세계는 삶의 영역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말해 주는 구절이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가치와 우선순위들을 하나님 언약의 토대 위에 두지 않는다면, 그때 우리의 삶과 일은 윤리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일관성을 잃을 것이다. 일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하면, 예배에서도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