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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rbs 19

잠언 19장 — 일의 신학

지혜로운 일꾼, 부지런하다 (잠 6:6-11; 10:4-5, 26; 12:11, 24; 16:1; 18:9; 19:21; 21:5; 24:27, 30-34; 27:1, 23-2)

이 용감한 여인은 부지런하다. 잠언은 그녀의 근면성을 세 가지로 묘사한다. (1) 열심히 일한다. (2)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 (3) 수익을 낸다. 이렇게 부지런하게 일한 결과, 그녀는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일한다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잠 31:13).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일을 선택했고, 가정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한다.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잠 31:15).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잠 31:24). “밭을 살펴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잠 31:16). 그러므로 일의 분복이 더 커진다.

농경 사회에서는 부지런한 사람이 부유한 삶을 누렸다. 열심히 일하는 농부가 게으른 사람보다 훨씬 더 잘살 수 있다. 잠언은 게으른 사람은 결국 패망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잠 10:4-5).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본즉 가시덤불이 그 전부에 퍼졌으며 그 지면이 거친 풀로 덮였고 돌담이 무너져 있기로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네가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 24:30-34).

고대 근동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자는 번영을 누렸지만, 추수기에 한 주(週)만 빈둥거려도 배고픈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이런 효과가 단기간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모든 사람이 취직을 한 호경기 시절에는, 게으른 사람도 직업을 갖게 돼 부지런한 사람 못지않게 잘나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불황기에는 (그리고 신흥 경제국에서는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이나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 것이다. 인종 차별, 노조 계약, 상사의 편애, 낙하산 인사, 그릇된 고과 제도, 관리자의 무지, 그리고 그 밖에 많은 요인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러면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을 다룬 잠언이 필요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그럴 수 없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현대 경제에서도 일생을 두고 보면 부지런함은 대개 보상을 받는다. 일자리가 귀할 때도 부지런한 일꾼은 직장을 유지하거나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둘째, 잠언에 나오는 다른 덕목의 경우에서와 같이 부지런함의 주요 원동력은 개인적 번영이 아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부지런한 것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과업을 맡기셨기 때문이며, 그분을 경외할수록 우리는 더욱 부지런히 일하게 된다.

게으른 직원은 직장에서 설 자리가 없다. 게으른 직장 동료나 부하, 상사를 경험해 본 사람은 누구나 이 신랄한 잠언에 동의할 것이다.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잠 10:26). 짐을 같이 지려 하지 않는 사람과 한 팀에 속하는 건 아무도 원치 않는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

이 용감한 여인은 미리 계획을 세운다.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잠 31:14). 품질과 가격이 의심스러우면 그녀는 구매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밭을 살펴보고” 산다(잠 31:16). 그녀는 어떤 밭을 포도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잠 31:16), 포도원은 계획 후 2-3년이 되기 전에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1] 그녀는 장기적 결과를 내다보고 결정을 내린다는 말이다. 잠언 21장 5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지혜로운 계획을 세우려면, 농업 자산 관리의 주기에서 보듯이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풀을 벤 후에는 새로 움이 돋나니 산에서 꼴을 거둘 것이니라 어린 양의 털은 네 옷이 되며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네 집의 음식이 되며 네 여종의 먹을 것이 되느니라(잠 27:23-27).

포도원을 경영하는 이 용감한 여인처럼, 지혜로운 농부는 여러 해 뒤를 내다본다.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왕이나 총독도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본다.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잠 28:2). 잠언은 또한 개미에게 가서 장기적인 근면을 배우라고 말한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 6:6-11).

직장에서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잠언 24장 27절에서는 재정적인 계획을 언급한다.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너를 위하여 밭에서 준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다시 말하면, 당신의 밭에서 나는 소출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댈 수 없다면 집짓기를 시작하지 말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 28-30절에서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그 밖에 수많은 형태의 계획이 있으므로 잠언을 현대적 기업을 위한 계획 세우기의 지침서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획을 세우는 데서 나타나는 지혜와 하나님의 품성 사이의 연관성을 잠언에서 다시 한 번 주목해 볼 수 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 16: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

하나님은 매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시므로 우리도 지혜를 얻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과 달리 우리는 계획을 성취시킬 힘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 우리는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고 겸손하게 말하되,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가 되기를 기대해야 한다.

성공을 바란다면 장기적 결과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자기만족을 보류할 수 있는 능력 즉, 장기적인 결과에 기초하여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학업 성공에서 지능지수보다 훨씬 더 좋은 가늠자라고 한다.[2] 유감스럽게도 크리스천들은 가끔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마 6:34)라는 구절을 ‘내일을 위해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잠언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더불어 이런 해석이 제멋대로 한 잘못된 해석임을 보여 준다. 사실상, 크리스천의 삶 전체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온전케 하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삶이다.

“포도 재배”(Vine Growing). 2011년 11월 11일에 vinegrowing.com에서 봤다. 이 링크는 더 이상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나, https://web.archive.org/web/20111113045248/http://vinegrowing.com/에서 볼 수 있다

Angela L. Duckworth and Martin E.P. Seligman, “Self-Discipline Outdoes IQ in Predicting Academic Performance of Adolescents,” Psychological Science 16, no. 12 (2005), 939-944쪽. 이와 비슷한 결과들을 Mischel and Shoda (Science, 1989), Rosenbaum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986)과 Bialer (Journal of Personality, 1961)에서 다루었다

기업의 수익성에 기여한다

이 용감한 여인은 그녀의 일에 시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상인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알았고(잠 31:24) 신중하게 재료를 골랐으며(잠 31:13) 양질의 제품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잠 31:18b). 그녀는 “자기의 무역하는 것이 이로운 줄을 깨달았으므로”(잠 31:18a), 그녀의 가족과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재료를 확보했다. 잠언은 일꾼 개개인의 부지런함이 사업 전체의 수익성에 기여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그 반대되는 실례도 잠언에 있다.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잠 18:9). 게으른 일꾼은 기업을 고의로 파괴하는 자나 다름없다. 이런 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달란트의 비유(마 25:14-30)를 듣고 배워야 한다.

수익과 관련한 이런 잠언은 하나님의 품성에 기초를 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수익성 있는 일을 하기 원하신다. 배정받은 업무를 완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의 일이 실제로 재료, 자본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증진시키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열린 경제에서는 경쟁을 통해 이윤을 내는 것이 매우 도전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부지런하지 못한 즉, 게으른, 어리석은 또는 방탕한 자들은 신속히 손실, 파산 그리고 파멸에 빠진다. 부지런한 이들, 즉, 열심히 일하고 창조적이며 집중해서 일하는 이들은 사업을 운영할 때 이윤을 남길 수 있게 거룩히 섬긴다.

크리스천들이 이윤의 중요성을 언제나 성경적 관점에서 인식해 온 것은 아니다. 사실 사람들은 이윤을 종종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사람 대 이윤”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한다. 투자를 해서 보다 더 값어치 있는 것을 생산해 내는 일을 통해 이윤이 발생한다고 믿기보다는 구매자, 노동자 또는 공급자를 편취해서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한다. 이는 사업과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결과다. 사업을 진실로 성경적 기준으로 평가하려면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이윤을 남기는가?”, “어디서 이윤이 발생하는가?”, “독점, 위협 또는 사기로 얻은 이윤은 아닌가?”, “이윤이 일꾼, 관리자, 소유자, 임대업자, 공급자, 고객 그리고 세무서 사이에 어떻게 분배되는가?” 건전한 수익성을 창출하는 일은 근로자나 사업주에게 용기를 줄 뿐 아니라 축복이 된다.

자기가 하는 일에 수익성이 있는지 모든 일꾼들이 다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 대기업의 직원들은 각자 맡은 일이 기업의 수익성에 얼마큼 긍정적으로 기여하는지를 거의 알지 못할 것이다. 회계학적 의미에서의 수익성은 교육, 정부, 비영리 기업, 가정 등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모두 자기가 하는 일이 조직의 임무 달성에 어떻게 기여를 하는지, 또 그들이 부가하는 가치가 그들이 얻어 가는 급여나 다른 자원보다 더 큰지 등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종의 봉사다.

이 용감한 여인은 가업을 수익성 있게 경영함으로써 많은 칭찬을 받는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잠 31:10). 이것은 감상적인 찬사가 아니라, 진정한 칭찬이다. 기업을 잘 운영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보석이나 다른 재물을 쌓아 두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이윤을 발생시킬 수 있다.

부지런한 일꾼, 평온함 속에 살아간다

이 용감한 여인은 부지런했고, 부지런함을 밑거름 삼아 미래를 열망하게 되었다.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잠 31:25). 잠언이 개인의 번영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부지런함은 우리를 보다 더 나은 미래로 인도할 것이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거니와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잠 12:11).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잠 28:19).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잠 12:24).

부지런함이 미래의 슬픔이나 재난까지 막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앞날에 대해 하나님을 신뢰하며, 부지런한 사람은 하나님이 그들과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하라고 하신 일을 한 뒤 평온함 속에 살아갈 수 있다.

지혜로운 일꾼, 영리하다(잠 1:4; 15:22; 19:14; 20:18; 21:30; 31:13-14, 17, 21-23)

이 용감한 여인은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하는 일꾼의 실례다. 잠언은 이 덕목을 ‘슬기롭다’(잠 19:14, NRSV) 또는 ‘분별 있다’(잠 1:4, NRSV)로 묘사한다. 영리한 사람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을 편취하는 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잠언에서는 자원과 상황을 가장 잘 쓰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만일 우리가 영리함을 “재치 있고 분별력 있는 의식과 빈틈없는 총기”로 이해한다면,[1] 잠언을 통해 하나님이 일꾼들에게 원하시는 종류의 영리한 지혜를 깨닫게 될 것이다.

예리한 인식과 판단력을 갖고 있다

이 용감한 여인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재료를 분석함으로써 슬기로움을 드러냈다.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잠 31:13-14). 오늘날의 제조업자나 장인들은 재료 선택에 슬기로울 것이며, 지혜롭지 못하게 내구성이 약한 재료를 택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시장 분석, 물류, 전략적 제휴 그리고 공동체 형성은 장차 큰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판단력이 매우 귀중하다. 온갖 형태의 투자가 가져올 위험이나 보상을 고객의 필요에 연계시킬 수 있는 투자 고문은 신성한 섬김을 행하는 것이다.

생길 수 있는 우발적 사건에 대해 대비한다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잠 31:21-22). 그녀는 재료를 준비할 때 다가오는 겨울 날씨의 모든 우발적 상태에 대비했다. 그녀는 계절에 따라 가족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의복과 침구류(“덮을 것들”)를 준비했다. 묘사한 재료를 보면 화려하거나 비싼 재료(“세마포와 자색 옷”)인데, “홍색 옷”으로 번역한 히브리어 단어(sanim)는 ‘여러 겹으로 되어 따뜻한 옷’ 즉 “이중 옷”(shenayim)을 필사자가 오역(誤譯)한 듯하다.[2]

이 여인은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경계하면서 그런 문제가 생기기 이전에 해법을 찾아서 애쓴다. 남편을 위한 그녀의 준비성을 보라. 의복과 침구를 마련하는 중에 그녀는 남편의 공적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잠 31:23).

그녀의 남편이 공무를 보는 중에 눈이 온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녀의 모든 식구’가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의복을 갖춰 입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적 이야기에 비유하면 의미가 조금 더 명백해질 것이다. 한 저명한 정치가가 갑자기 눈보라를 만났다고 상상해 보라. 그는 즉시 날이 선 중절모를 쓰고 그에 어울리는 외투와 장화도 갖춰 착용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은 신문지를 찾아 헤매며, 젖은 신발 속으로는 진눈개비가 흘러들어 발이 금세 젖어 버릴 것이다.

유익이 되는 조언을 구한다

어떤 부류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신화와 같은 얘기가 있는데, 극히 영리한 지도자는 조언을 우습게 여긴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명민함은 바로 ‘너무 약해서 다른 사람들은 잘 볼 수 없는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이 조언을 해 주지만 그것이 현명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잠 21:30). 만일 어떤 생각이 나쁘거나 잘못되었다면 (“여호와의 뜻에 어긋나면”) 아무리 예스맨들이 이구동성으로 찬성해도 그 생각을 좋거나 지혜롭게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충고에 귀를 닫고 반대하는 천재에 대한 신화는 현실에서는 드물다. 창의력과 빼어남은 여러 가지 관점 위에서 성립된다. 혁신은 알려진 것에 주목하면서 미지의 것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전통적인 지혜를 거부하는 위대한 지도자는 대개 먼저 그것을 통달한 다음에 그것을 넘어서는 사람이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 잠언 20장 18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보완적 강점을 이용한다. 심지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때에도 그렇게 한다.

자신의 기능과 지식을 계속 업그레이드한다

이 용감한 여인은 “힘 있게 허리를 묶으며 자기의 팔을 강하게” 한다(잠 31:17). 그녀는 일을 잘 해내기 위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애를 쓴다. 그녀는 팔을 강력하게 만들며 힘으로 허리를 묶는다.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기능과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선진국에서는 산업경제가 기술경제에 자리를 내어줌에 따라, 고용주와 직원 모두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교육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많은 신흥 경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당신이 오늘 하는 일을 앞으로 10년 후에도 동일하게 하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민한 일꾼은 이것을 인식하여 직장에서 다음 기회를 위해 재훈련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고용주가 오늘날 여러 직책에 필요한 기능을 가진 근로자들을 만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평생 학습을 위해 효과적인 체계를 개발하는 개인, 조직, 사회가 가장 큰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

Merriam-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 제11판, s.v. “shrewd.”

Murphy, Proverbs, Word Biblical Commentary, 247쪽. 비록 마소라 학자들(Masoretic; 마소라는 유대교 성경의 권위 있는 히브리어 본문이다. 7-10세기에 걸쳐 활약한 마소라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구약 성경 헤브라이어 교정본이다–편집자 주)은 아니었지만, 칠십인역(LXX; BC 300년경에 번역되거나 집필된 고대 그리스어인 코이네 그리스어[헬라어]로 쓰인 구약성경이다–편집자 주)과 불가타 성경(Vulgate; 가톨릭교회에서 공적으로 쓰는 라틴말 번역 성경이다. 성 제롬이 4세기 말엽에 번역했다–편집자 주)은 이 해석을 채택했다.

지혜로운 일꾼, 너그럽다 (잠 11:24-26; 19:17; 28:27; 31:19-20)

이 용감한 여인은 너그럽다.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잠 31:20). 성경은 관대한 자를 칭찬하는데, 여기서 이 용감한 여인이 그런 칭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관대함이 성격상 유쾌한 기질 덕이라고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그녀의 관대함은 잠언 31장 19절과 20절의 관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녀의 일의 한부분이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손(yade)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kappe)으로 가락을 잡으며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kap)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yade)을 내밀며.

이 두 성구에서 두 가지 상이한 히브리 단어를 “손”으로 번역했다. 만일 히브리어 원어를 살펴본다면, 첫째 성구에서는 ‘yade’ 다음에 ‘kappe’의 순서로 나오고, 두 번째 성구에서는 ‘kap’ 다음에 ‘yade’가 나온다(kappe는 kap의 복수형이다). 이 A-B-B-A 형태의 교차 대구법적 구조는 성경에 흔히 나오는 것으로써, 전체 구조가 단일한 생각의 단위를 형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시 말하면, 그녀의 일과 그녀의 관대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방적 일에서 성공한 덕분에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었다. 반대로, 그녀의 너그러운 정신은 기업가요 경영자인 그녀가 가진 능력의 필수 요소가 된다.

잠언에서는 관대함과 수탁자의 의무는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정의 여러 자원을 가지고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는 것은 재산을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것이다. 이런 역설적인 주장은 잠언서 전반에 걸쳐서 등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대하게 처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만일 남들한테 너무 많이 주면 그들 자신이 쓸 것이 충분히 남지 않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언은 정반대라고 가르친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잠 11:24-26).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 19:1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잠 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