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Deuteronomy 16

신명기 16장 — 일의 신학

하나님의 율법과 그 적용 (신4:44–30:20)

신명기는 이 책의 중심부를 이루는 두 번째 연설로 계속 이어진다. 이 부분은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율법, 즉 이스라엘 삶의 기준이 되는 원칙과 규칙을 다룬다. 서사적 도입부(신 4:44-49) 이후에 나오는 연설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 모세는 십계명을 강론한다(신 5:1-11:32). 두 번째 부분에서 그는 이스라엘이 따라야 할 “규례와 법도”를 상술한다(신 12:1-26:19). 세 번째 부분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언약을 지킬 때 경험할 축복과 어길 때 받을 저주에 대해 설명한다(신 27:1-28:68). 따라서 제2연설은 먼저 전반적인 원칙(신 5:1-11:32)을 기술한 뒤 특정 규칙(신 12:1-26:19)이 이어지고, 그다음에는 순종이나 불순종의 결과가 나오는 구조를 띤다(신 27:1-28:68).

규례와 법도 (신4:44-28:68)

제2연설의 두 번째 부분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순종하라고 주신 ‘규례와 법도’를 상세히 묘사했다(신 6:1). 이 규정은 전쟁, 노예제도, 십일조, 종교적 축제, 희생제물, 정결한 음식, 예언, 군주제, 중앙 성소 등 아주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내용 속에는 일의 신학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다수의 단락이 들어 있다. 우리는 성경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그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뇌물과 부패 (신16:18-20)

재산권 및 노동자 보호의 실효성은 종종 법률의 집행과 사법 제도에 달려 있다. 모세가 재판장과 지도자들에게 명한 내용은 일에 관해 특히 중요하다.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신 16:19). 공정한 사법 제도가 없다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신 16:20)라는 약속이 성취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현대의 직장과 사회는 뇌물, 부패, 부정과 관련해서 고대 이스라엘 못지않게 취약하다. 유엔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큰 경제성장의 장애물은 공정한 법 집행의 실패다.[1] 부패가 만연한 곳에서는, 뇌물을 주지 않고는 생계를 유지하거나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평안히 거주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다. 본문의 규정은 일반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는 자가 순순히 뇌물을 바치는 자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처럼 보인다. 금지의 초점이 뇌물을 주는 쪽보다 뇌물을 받는 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뇌물을 주는 쪽이든 받는 쪽이든) 부패를 줄이기 위해 크리스천들이 하는 모든 노력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신 16:18)하는 데 도움이 되며, 주님께 영광이 된다. 법 규범의 경제적 적용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내용은 이 책 6장의 “민 26-27장; 36:1-12” 부분을 보라.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Issue Brief: Rule of Law and Development (New York: United Nations, 2013),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