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장 — Jamieson–Fausset–Brown
15:1
1. “이 일들 뒤에.” 침략해 온 왕들을 무찌른 뒤를 뜻한다. “주님의 말씀이.” 환상과 함께 쓰일 때 예언의 메시지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원정의 흥분이 가라앉자, 아브람은 적들이 보복을 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낙담하고 두려워했다. 하나님은 그 두려움을 없애 주려고 이 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다. 이 약속을 받은 아브람이 두려움을 떨치고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기는 것은 참으로 마땅했다. 같은 약속을 받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도 그러해야 한다(시편 27:3).
15:2
2. “주 하나님, 제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아브람에게 “내가 네 지극히 큰 상이다”(창세기 15:1)라는 말씀은 한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곧 이미 주신 약속의 성취라는 한 가지 관점에서 그 말씀을 바라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고 미뤄지는 데서 오는 마음의 아픔을 겪고 있었다.
15:3
3.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 … 내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 나의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유목 부족의 관습에 따르면 아브람이 가장 신뢰하는 으뜸 종이 그의 재산과 지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입양을 통해서만 아브람의 아들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품게 하신, 직접 아버지가 되리라는 기대에는 얼마나 슬프게도 못 미치는 일이었겠는가! 그의 말에는 속에 감춰진 초조함이 드러난다. 어쩌면 그가 그토록 높이 평가받는 바로 그 덕목에서 잠시 흔들린 것일 수도 있다. 곧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시는 방법뿐 아니라 그분의 때에도 온전히 순종하는 태도이다.
15:4
4. “이 사람이 네 상속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브람이 처음 한 말에는 답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더욱 합당한 순종의 태도로 “제가 이 땅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창세기 15:8)라고 다시 물었을 때, 하나님은 가나안에 관한 매우 분명한 약속으로 그를 기쁘게 하셨다. 그 약속은 곧바로 놀라운 의식을 통해 확증되었다.
15:9–21
9–21. “나를 위해 암송아지를 가져오너라” 등. 두 사람 이상이 매우 중요한 협약을 맺을 때, 동방에서는 아브람이 행한 것과 똑같은 의식을 따르거나, 그렇지 않으면 등불을 증인으로 삼는 관습이 있었다고 이 주석은 설명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방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은 이런 생각에 맞추어, 주님 자신이 낮아지셔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셨다. 아브람은 갈라 놓은 제물 사이를 지나가지 않았다. 이 언약 의식에서 그에게는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표징을 구했고, 하나님은 기꺼이 표징을 주셨다. 동방의 관념에 따르면 그 표징을 통해 하나님 자신이 약속에 책임을 지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와도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지나오신 독생자의 영광 안에서, 모든 믿는 사람은 아브람처럼 성령의 선물을 표징이자 보증으로 받는다. 이를 통해 그들은 하늘의 가나안을 상속받을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