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 — Jamieson–Fausset–Brown
24:1
1. “아브라함은 늙었다… 아내를 얻어라.” 아들의 결혼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목축 집단의 수장으로서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는 그의 처지에서 자연스러웠다. 수많은 후손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을 마음에 둔 족장으로서는 더욱 그러했다.
24:2
2. “가장 나이 많은 종에게 말했다.” 아브라함은 나이가 너무 많았고, 약속의 상속자로서 고향을 잠시 방문할 자유도 없었으므로 이 민감한 임무를 엘리에셀에게 맡겨야 했다. 전적으로 신뢰하는 종이었지만 이번에는 엄숙한 맹세로 책임을 지웠다. 저자 당시의 목축 집단 수장도 직접 갈 수 없다면 같은 방식을 택했을 것이다.
24:3
3. “아내를 얻지 말아라…” 목축 부족에서는 부모가 혼인을 정한다. 젊은이는 다른 집단이 아니라 자기 부족 안에서 결혼해야 하며, 관습상 사촌과 결혼할 우선권이 있어서 거절되는 일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그러나 아브라함에게는 훨씬 더 높은 동기가 있었다. 아들이 가나안 집안과 혼인하면 참 하나님에게서 점차 멀어질까 염려한 것이다.
24:10
10. “그 종은 낙타 열 마리를 데리고…” 이렇게 큰 일행은 사절단이 아브라함의 지위와 부유함에 걸맞아 보이게 했다. 식량을 나르고, 관습대로 여러 짐승에 나누어 실은 혼인 예물을 운반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비상시에 쓸 낙타 한두 마리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로 갔다…” 그 지역에서 정보를 얻으려는 낯선 사람은 성읍 주변 우물 중 하나에 자리를 잡는다. 아침저녁으로 드나드는 여자들에게서 그곳의 모든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에셀도 이 방식을 따라 낙타를 쉬게 하고 저녁에 물을 긷는 때를 기다렸다.
24:12
12. “그가 말했다. ‘내 주인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은 자신이 섬기는 주인에게 걸맞은 사람으로 보인다. 그는 섭리의 인도를 따르기로 결심한다. 미래의 신부의 성품과 기질을 확인할 표징을 정할 때 분별력을 보이는 동시에, 이런 일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인도하시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24:15–21
15–21.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나왔다.” 예상한 대로 목축 지역의 관습처럼 얼굴을 가리지 않은 젊은 여자가 어깨에 물항아리를 메고 나타났다. 아름다운 모습과 상냥한 태도, 계단을 내려가 자신에게 줄 물뿐 아니라 낙타의 구유에 부을 물까지 길어 오는 기꺼운 친절은 종에게 더없이 반가운 놀라움이었다. 그녀는 그가 마음에 그리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 친절에 보답하려 했다.
24:22
22. “그 사람은 금 고리 하나를 꺼냈다…” 이 고리는 귀가 아니라 코에 하는 것이었다. 팔찌도 저자 당시 시리아와 아라비아의 젊은 여자들이 날마다 우물에 차고 나오는 것과 같은 종류였다.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차며, 보통 은이나 구리나 놋쇠나 뿔로 만들었다.
24:23–27
23–27. “그가 물었다. ‘누구의 딸입니까?’” 친절한 아가씨는 자신의 이름과 가문을 알려 준 뒤, 낯선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서둘러 집으로 갔다.
24:28
28. “어머니의 집에 이 일을 알렸다.” 여자들이 거처하는 곳을 뜻한다. 이 가정은 목축 생활이 상당히 발전한 단계에 있었고, 정해진 장소의 고정된 거처에서 살았다.
24:29–31
29–31.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었는데… 라반이 달려 나갔다.” 우리가 아는 라반의 성격으로 볼 때, 눈부신 선물들을 보고 더욱 서둘러 더 적극적으로 초대했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다.
24:32–49
32–49.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왔다…” 종에게서 경건과 충실함과 사심 없음을 얼마나 아름답게 보여 주는가! 그는 자신의 신원과 임무를 밝히기 전에는 편히 쉬도록 해 주는 모든 배려를 사양했다.
24:50
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했다.” 이 주석은 두 사람을 형제들로 이해하며, 아버지는 아마 죽었고 형제들이 누이와 의논하지 않은 채 혼인 협상을 모두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그들의 말은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었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24:53
53. “그 종은 은 장신구와 금 장신구를 꺼냈다…” 목축 부족에서는 돈과 함께 이런 물품들이 여자의 혼인 재산을 이루는 통상적인 품목이었다. 리브가는 약혼하고 그 종과 함께 가나안으로 갔다.
24:64
64. “그녀는 낙타에서 내렸다.” 이삭이 걸어오고 있었다면 계속 타고 있는 것은 매우 무례했을 것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 타고 가다가도 높은 사람 앞에서는 언제나 내리며, 여자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
24:65
65. “너울을 가져다가 자신을 가렸다.” 너울은 여성 복장의 중요한 부분이다. 시골에서는 흔히 벗어 두지만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눈만 남기고 얼굴을 가린다. 신부에게는 남편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표지였다.
24:67
67. “이삭은 그녀를 어머니의 장막으로 데려갔다.” 얼굴 생김새를 보기도 전에 즉시 아내의 권리와 영예를 갖게 한 것이다. 이런 결혼에서는 실망도 자주 생기지만, 이삭은 아내를 보고 “그녀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