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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27

창세기 27장 — Jamieson–Fausset–Brown

27:1

1. 이삭이 늙어 눈이 어두워졌을 때. 이삭은 137세였다. 죽음이 가까웠다고 느껴 마지막 유언을 준비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예언의 영을 통해 족장의 축복을 물려주는 일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7:4

4.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라. 이 일을 수행할 기운을 되찾고 힘을 얻으려는 뜻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적절한 설명은 이렇다. 모든 종교적 행사에서 먹고 마시는 일이 이루어졌으므로, 축복을 받을 사람이 그 목적을 위해 준비한 고기를 먹기 전에는 그 권리를 넘겨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애덤 클라크; 창 18:7 비교]. 내 영혼이 너를 축복하게 하여라. 이삭이 하나님의 뜻을 몰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창 25:23 비교). 그러나 나이 들고 쇠약해지면서 육친의 정이 앞섰고, 그 때문에 맏아들에게 장자권의 영예와 권한을 물려주려 했다. 어쩌면 에서가 한 일을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창 25:34).

27:6–10

6–10. 리브가가 야곱에게 말했다. 리브가는 축복을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하게 여겼고, 하나님이 그것을 작은아들에게 주려 하신다는 것을 알았다[창 25:23]. 종교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곧 마땅한 대상에게 반드시 축복이 돌아가게 하려는 간절함에는 진실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 수단은 비뚤어졌고 열심은 분별이 없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잘못된 원리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27:11

11. 야곱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야곱이 주저한 이유가 그 행위의 악함이 아니라 속임수의 위험과 결과였다는 것이다.

27:13–17

13–17. 어머니가 ‘네 저주는 내가 받으마’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그의 양심을 달래자 계획을 실행할 준비가 서둘러 이루어졌다. 첫째, 새끼 염소 고기를 소금·양파·마늘·레몬즙으로 양념하여 스튜처럼 만들었다. 감각이 무뎌진 눈먼 노인에게는 충분히 사냥한 고기라고 속일 수 있었다. 둘째, 손과 목에 염소 가죽을 둘렀다. 부드럽고 비단 같은 털이 젊은이의 뺨에 난 털과 비슷했다. 셋째, 어머니는 길고 흰 예복을 마련해 주었다. 이는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 물려주는 맏아들의 옷으로, 동방에서 좀을 막는 데 흔히 쓰는 향기로운 풀과 꽃을 넣은 궤에 보관하던 것이다.

27:18–27

18–27. 그가 아버지에게 갔다. 어머니가 세운 계획을 아들이 아버지의 침실에서 실행해야 했다. 야곱이 고의로 거짓말하고 대담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불경스럽게 이용한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한 가지 미비한 점 때문에 계획 전체가 거의 무너질 뻔했지만, 위장은 결국 이삭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늙은 아버지는 아들을 껴안으면서 큰 만족과 기쁨에 사로잡혔다.

27:28

28. 하나님이 하늘의 이슬을 네게 주시기를. 동방 사람들에게 이 표현은 더없이 풍성한 번영을 뜻했다. 강렬한 더위로 메마르고 불모지가 되기 쉬운 땅이 열매를 맺으려면 풍부한 이슬이 필수적이다. 이슬은 가나안 같은 산지에 특히 많이 내린다. 그래서 가나안은 ‘기름진 땅’이라 불린다(느 9:25, 35).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 팔레스타인은 포도원으로 유명했으며 밀·보리·귀리·호밀 등 여러 곡물을 생산했다.

27:29

29. 민족들이 너를 섬기기를. 이 말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적대 부족들이 패배한 일과, 약속의 땅에 나라를 세운 뒤 이스라엘이 얻은 우위와 권세에서 성취되었다. 이 축복은 야곱 개인이 아니라 그 후손에게 이루어졌다. 약속된 현세의 복은 야곱 후손을 특별히 구별한 영적 복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

27:30–35

30–35.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앞 장면이 끝나자마자 속임수가 드러났다. 이삭과 에서의 감정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 사람에게는 놀라움과 두려움과 슬픔이,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과 분노가 있었다. 그러나 늙은 족장은 잠시 생각한 끝에 축복이 옮겨진 것은 ‘주님께로부터’ 나온 일이며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도 에서의 간청을 이기지 못했고, 예언의 영감이 자신에게 임해 있었으므로 다른 말을 덧붙였다. 에서 같은 성품의 사람에게는 그 말도 앞의 축복만큼이나 반가웠을 것이다.

27:39–40

39–40. 보아라, 네 거처는 땅의 기름짐을 누릴 것이다. 앞부분은 야곱에게 한 것과 같은 말로 현세의 번영을 약속한다[창 27:28]. 뒷부분은 에서와 그 후손이 사냥하고 약탈하며 떠도는 삶을 살 것을 가리킨다. 에서 자신이 직접 아우에게 복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후손은 이스라엘에 조공을 바쳤다. 그러다가 요람 시대에 반란을 일으켜 자기들의 왕국을 세웠다(왕하 8:20; 대하 21:8–10).

27:41

41. 에서가 야곱을 미워했다. 에서가 야곱의 행동에 원한을 품고 복수를 맹세한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아버지를 위해 애도할 날이 가까웠다. 부모의 죽음을 가리키는 동방의 흔한 표현이다.

27:42–45

42–45. 에서의 말이 리브가에게 전해졌다. 가엾은 여인이다! 리브가는 벌써 자기 속임수의 쓰라린 열매를 거두기 시작한다. 그 계획의 수혜자로 삼았던 아들과 헤어져야 했고, 아마 다시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야곱 역시 훗날 자기 가정에서 하늘의 보응이 무겁게 내려앉는 것을 겪었다.

27:46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말했다. 리브가는 야곱의 메소포타미아 여행에 남편의 동의를 얻으려고 또 하나의 구실을 꾀해야 했다. 그녀는 경건한 늙은 족장의 마음을 아프게 하던 민감한 문제, 곧 작은아들의 올바른 결혼을 건드려 목적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