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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29

창세기 29장 — Jamieson–Fausset–Brown

29:1

1. “야곱이 길을 떠나.” 히브리어로는 ‘발을 들어 올렸다’이다. 사다리 환상을 본 야곱은 다음 날 아침 가벼운 마음과 활기찬 걸음으로 여행을 계속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주는 표징은 맡은 의무를 더욱 힘써 감당하게 한다(느 8:10). “그 땅에 이르렀다.” 성경 기자들은 메소포타미아와 유프라테스강 건너편 지역 전체를 ‘동방’이라고 부른다(삿 6:3; 왕상 4:30; 욥 1:3). 이 절의 앞부분과 뒷부분 사이에는 400마일, 약 640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정이 담겨 있다.

29:2

2. “그가 보니.” 목적지에 가까이 다다른 야곱은 당시의 관습에 따라 성읍 곁의 우물로 갔다. 그곳에서 친척들에게 쉽게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9:3

3. “모든 양 떼가 그리로 모이면…돌을.” 아라비아에서는 이동하는 모래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물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우물 입구를 대개 덮어 둔다. 개인 소유의 우물은 특히 그렇다. 많은 우물 위에는 넓고 두꺼운 평평한 돌을 놓고, 가운데 둥근 구멍을 뚫어 물 저장 공간의 입구로 삼는다. 이 구멍은 두세 사람이 굴려야 할 만큼 무거운 돌로 덮는다. 하란의 우물도 이런 형태였다.

29:4

4. “야곱이 말했다. 나의 형제들이여.” 양 떼와 함께 쉬고 있던 목자들은 모두 하란 사람들이었다. 야곱은 그들에게서 하란의 친척들이 잘 지내며 곧 그 집안의 한 사람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왜 하루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시간을 여기서 보내며, 양 떼에게 물을 먹여 다시 풀밭으로 보내지 않느냐고 물었다.

29:8

8. “그들이 말했다. 양 떼가 모두 모이기 전에는 그럴 수 없습니다.” 물이 귀한 곳에서는 우물을 너무 자주 열어 두어 생기는 문제를 막으려고 덮개를 씌운다. 또한 모든 양 떼가 우물 둘레에 모인 뒤에 주인이나 그의 대리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덮개를 여는 것이 관습이다. 하란의 우물에서 세 떼의 양과 함께 쉬던 사람들이 라헬을 기다린 까닭도 이것이었다.

29:9–11

9–11. “그가 그들과 말하고 있을 때 라헬이 왔다.” 목축하는 부족들에서는 높은 지위의 족장들의 젊은 미혼 딸들도 양 떼를 돌본다. 해 뜰 때 나가 해 질 때까지 양들을 지킨다. 하루 두 차례 물을 먹이는 일에는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든다. 따라서 야곱이 자원하여 젊은 여목자를 도와준 것은 적지 않은 도움이었다. 만남은 감격스러웠고 환영은 따뜻했다. 야곱은 메소포타미아의 친척들과 함께 지내며 여행의 모든 고생을 잊었다. 길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선하심에 그가 감사했으리라는 것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29:12

12. “야곱이 라헬에게 알렸다.” 동방의 용법에서는 ‘형제’라는 말을 삼촌이나 사촌이나 조카처럼 더 넓은 친족 관계에도 사용한다.

29:14–20

14–20. “그가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목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낯선 손님을 사흘 동안 대가 없이 대접한다. 나흘째에는 이름과 방문 목적을 밝히기를 기대한다. 그 뒤에도 머물려면 합의한 방식에 따라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 라반의 집에도 비슷한 원칙이 있었다. 조카 야곱이 계속 일하기로 하면서 약속받은 보수는 라헬과의 결혼이었다.

29:21

21. “야곱이 말했다. 제 아내를 주십시오.” 약속한 기간이 끝나자 혼인 잔치가 열렸다. 그러나 야곱은 비열한 속임수를 당했다. 그가 정당하게 분노하자 라반은 그 지방의 관습을 핑계로 댔다. 친족이라는 이유가 정의의 요구에 맞서는 구실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이 점을 자주 외면하며, 하나님의 뜻 대신 유행이나 관습이 지배하게 한다. 라반도 ‘우리 고장에서는 맏딸보다 작은딸을 먼저 시집보내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렇게 했다. 그것이 정말 하란 사회의 관습이었다면, 처음부터 정직하게 조카에게 알려 주어야 했다. 주석 저자들은 자신들이 살던 시대의 동방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이 지나치게 흔하다고 서술한다. 언니를 동생보다 먼저 시집보내야 한다는 의무, 외모가 수수하거나 신체적 장애가 있는 맏딸을 시집보내려고 부모가 쓰는 속임수, 결혼식 날 내내 신부의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긴 면사포가 그런 속임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 그리고 유력한 족장들이 혼인 잔치를 일주일 동안 계속한다는 점이 당시 아라비아와 아르메니아의 풍속과 일치한다고 한다. [이는 주석 집필 당시의 관찰과 평가이다.]

29:28

28. “라헬도 그에게 주었다.” 두 자매와의 결혼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음이 분명하다. 나중에는 금지된 관계였지만(레 18:18), 당시에는 이런 결혼이 허용되었다.

29:29

29. “그의 딸 라헬에게 빌하를 여종으로 주었다.” 저자들이 묘사하는 당시 풍습에서는 형편이 넉넉한 아버지가 자기 집의 여종 한 사람을 딸에게 주었다. 젊은 아내는 남편과 별개로 그 여종을 전적으로 관리했다.

29:31

31. “레아가 미움을 받는 것을.” 마땅히 받아야 할 만큼 사랑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어머니가 된 일은 남편과 사회가 레아를 더 높이 평가하게 해 주었다.

29:32–35

32–35. “아들…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이름에도 의미가 있었다. 레아가 아들들에게 붙인 이름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감사나 기쁨을 나타내거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가리켰다. 이름에 의미를 담는 일에는 경건과 지혜가 있었다.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자신의 의무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